AI 예산 150억·AI오픈랩·GPU/NPU 인프라…제조·돌봄·행정까지 ‘AI 기본사회’ 제시
박수현 출마예정자는 2026년 3월 12일 충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수현 충남·대전통합특별시장 출마예정자가 3무 경선을 내걸고, 충남 산업과 생활 전반을 겨냥한 ‘AI 대전환’을 1호 공약으로 공개했다.
박수현 출마예정자는 2026년 3월 12일 충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정현 전 부여군수와 김하진 전 더불어민주당 아산(을) 지역위원장 직무대행을 공동선거대책본부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충남 행정 경험과 지역 정치 전략을 결합한 ‘투톱’으로 경선 체제를 꾸려 도민 접점과 정책 설계를 동시에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박정현 전 군수는 충남도 정무부지사와 재선 군수 경력을 내세운 행정 전문가로 소개됐다. 김하진 전 직무대행은 보좌진·당직을 거친 전략 실무형 인사로, 선거 전략과 소통을 맡는 역할을 부여받았다.
박 출마예정자는 이날 “조직선거, 줄세우기, 대형사무실이 없는 3무(無) 클린 경선”을 선언했다. ‘세 과시’가 아니라 정책과 공정성으로 승부하겠다는 메시지다. 다만 경선 국면에서 이를 실제로 지켜내려면, 지지자 동원이나 온라인 확성기 경쟁 같은 우회적 ‘조직화’까지 차단할 수 있는 실천 기준을 스스로 공개하고 검증받는 과정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핵심 공약은 ‘충남 AI 대전환’이다. 박 출마예정자는 AI를 “전기·수도·도로처럼 모든 도민이 누려야 할 공공 인프라”로 규정하며, 충남 AI 예산을 0원에서 150억 원으로 늘린 경험을 토대로 산업화 시대가 놓친 기회를 이번에는 잡겠다고 했다. 공약은 ‘AI 산업혁신’과 ‘AI 기본사회’ 두 축으로 제시됐다. 산업혁신은 천안·아산의 반도체·디스플레이·모빌리티, 당진·서산의 석유화학·제철·제조 등 주력 산업 현장에 AI를 접목하는 내용이다.
이를 위해 AI 제조업 표준모델과 테스트베드 성격의 ‘AI 오픈랩’을 구축하고, GPU·NPU 기반 클라우드 인프라로 기업의 도입 비용을 낮추겠다고 밝혔다. 현장 연계형 ‘AX 인재’ 양성도 포함됐다. 박 출마예정자는 중소기업 매출 10% 증대, 생산성 15% 향상, 산업재해 30% 감축을 목표로 제시하며 2030년 글로벌 AI 제조시장(약 1,550억 달러 전망)을 겨냥하겠다고 했다. 다만 수치 목표가 공약의 설득력을 높이려면, 산출 근거와 적용 범위, 산업별·기업 규모별 이행 시나리오, 예산 편성 및 민간 투자 매칭 구조가 함께 제시돼야 한다.
AI 기본사회는 제조업을 넘어 문화관광, 돌봄·교육, 의료, 농림축산, 에너지, 행정 등 생활 영역으로 AI 혜택을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골목골목 구석구석’까지 AI를 닿게 하겠다는 표현처럼, 산업 전략과 복지·행정 혁신을 한 묶음으로 설계하겠다는 점이 특징이다. 관건은 속도와 안전이다. 공공 인프라를 자처한 AI는 개인정보 보호, 알고리즘 편향, 공공서비스 접근성 격차 같은 위험을 함께 안는다. 확산만큼이나 규범과 통제, 감사 체계를 병행하지 않으면 ‘혁신’이 ‘불신’으로 돌아설 수 있다. 경선 과정에서 공약 경쟁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상대 비방이 아니라 이런 실행 조건을 놓고 공개 검증이 이뤄져야 한다는 요구가 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