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전남도의회 전경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출범을 앞두고 10여 개 상임위원회가 어디로 배치될지 소재지에 대한 관심도 쏠리고 있다.
연간 수 십조 원에 이르는 예산 심의권과 지역 경제 파급 효과와도 맞물려 있어 알짜 상임위를 잡기 위한 주도권 경쟁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광주·전남 시·도의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남광주특별시의원 당선인들은 지난 16일부터 이틀간 워크숍을 갖고 초대 통합의회 상임위원장 11석 중 7석은 전남, 4석은 광주에 배정하는 것을 골자로 상임위 배분 원칙을 당론으로 확정했다.
전체 의원 91명 중 83명, 비율로는 91.2%가 민주당 소속이어서 이변이 없는 한 상임위 소재지도 전남에 7개, 광주에 4개가 배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 특성과 의회 안팎의 여론을 종합해 보면 광주는 미래산업·일자리경제·도로교통·문화관광체육위 또는 미래산업·도로교통·문화관광체육위·교육위 등 4개 상임위가 배치될 가능성이 높다.
전남에는 농수산·기후환경에너지·도시건설·보건복지위에 교육위 또는 일자리경제위 등 지역 기반과 연계된 상임위가 집중 배치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교육위는 통합교육청 주청사나 핵심 부서와 연계해서 소재지가 정해질 전망이다.
반면 기획·예산·감사 등 집행부 콘트롤타워를 감시·감독할 기획재정위와 인사·조직·자치·경찰·소방·재난 등 풀뿌리 민주주의를 주요 업무를 관장하는 행정안전위는 기능적으로 매우 중요해 행선지를 정하지 못한 채 숙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1개 상임위에 별개로 '의회 나침반' 격인 운영위원회가 어디로 갈지도 관심사다. 연간 25조원의 예산을 심의·의결할 예산결산특위는 통합특별시와 통합교육청으로 나뉘어 이원화되면서 소재지도 광주와 전남으로 한 곳씩 배치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일반 상임위별 주요 직무는 미래산업위는 AI·자동차·반도체, 농수산위는 농업·축산·해양·수산· 동물방역, 기후환경에너지위는 철강·화학·산단·재생에너지·수자원·하수·산림, 일자리경제위는 일자리·중소기업·소상공인·창업·투자유치 등이다.
또 도시건설위는 도시계획·건축·토지, 도로교통위는 도로시설·대중교통·철도공항, 문화관광체육위는 문화·예술·축제·자원보존·경관·관광·스포츠산업, 보건복지위는 보건·복지·여성 분야 등이다.
각 상임위는 8∼9명의 위원으로 구성되고, 운영위와 예결특위 위원 수는 추후 논의를 거쳐 결정할 예정이다.
상임위는 집행부 내 소관 부서의 예산을 깎거나 늘릴 수 있는 권한을 지닌 데다 유동 인구 증가와 상권 활성화, 인프라 확충 등의 효과도 커 알짜배기 상임위 유치를 둘러싼 신경전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상임위 소재지는 초대 통합의회 안건협의체 내지는 다음 주 중 구성될 의장단 내부 논의를 거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의회 관계자는 "상임위 배치는 단순한 사무실 위치 문제를 넘어 통합의회 내 주도권, 주변 지역경제 활성화와도 맞물려 있어 어떻게 공평하게 쪼갤지를 두고 정치적 조율과 합의가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