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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 믿고 아파도 참았다"…최후는 무릎관절염

건강365 박희자 | 등록 2026.06.03 04:53
반월상연골판, 무릎 충격을 흡수하고 하중 분산하는 역할
급성 반월상연골판 파열, 방치하지 않고진단과 치료 중요
퇴행성 반월상연골판 손상, 퇴행성관절염 진행 여부 확인

IT 바이오

"젊음 믿고 아파도 참았다"…최후는 무릎관절염 2일 의료계에 따르면 무릎은 단순히 뼈와 연골만으로 움직이는 관절이 아니다. 관절연골, 반월상연골판, 인대, 근육이 함께 균형을 이루며 체중을 지탱한다. (사진=유토이미지) 

퇴행성관절염은 흔히 알려진 것과 달리 "나이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경우도 상당수"라고 전문의들은 말한다.

의료현장에서는 "반월상연골판 손상, 수술 이력, 무릎 피로 누적 등으로 관절염 진행에 영향을 줄 수 있다"라고 말했다.

3일 의료계에 따르면 무릎은 단순히 뼈와 연골만으로 움직이는 관절이 아니다.

관절연골, 반월상연골판, 인대, 근육이 함께 균형을 이루며 체중을 지탱한다.

이 가운데 반월상연골판은 무릎 관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고 하중을 분산하는 구조물이다.

쉽게 말해 무릎 속에서 뼈와 뼈가 직접 부딪히지 않도록 받쳐주는 ‘천연 방석’ 같은 역할을 한다.

문제는 반월상연골판이 손상되면 무릎 안의 하중 분산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충격을 흡수하던 구조물이 약해지면 그 부담은 관절연골로 전달된다.

이미 노화로 관절연골이 약해진 상태라면 반월상연골판 손상이 퇴행성관절염 진행을 앞당기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월상연골판 손상은 젊은 층과 중장년층에서 발생 양상이 다르다.

젊은 층에서는 스포츠 활동 중 갑작스럽게 무릎이 비틀리거나 방향을 바꾸는 과정에서 급성 파열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이때 통증이 일시적으로 줄었다고 방치하면 무릎의 충격 흡수와 하중 분산 기능이 떨어지고, 장기적으로 관절연골에 부담이 쌓일 수 있다.

젊은 나이의 반월상연골판 손상을 가볍게 넘기지 말아야 하는 이유다.

중장년층에서는 특별한 외상 없이도 연골판이 서서히 약해지며 손상되는 퇴행성 파열이 나타날 수 있다.

그 이유는 나이가 들면서 연골판의 탄성이 떨어지고, 쪼그려 앉기나 계단 오르내리기 같은 생활 동작이 반복되면 미세 손상이 누적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해당 경우 반월상연골판 손상은 이미 진행 중인 무릎의 퇴행성 변화와 맞물려 관절연골 손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연세스타병원 허동범 원장(정형외과 전문의)는 "반월상연골판은 무릎의 충격을 흡수하고 하중을 나누는 구조물이기 때문에 손상 후 통증만 줄었다고 안심하기는 어렵다"라고 말했다.

이어 "젊은 층의 급성 파열은 조기 퇴행성관절염 위험을 낮추는 방향으로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하고, 중장년층의 퇴행성 파열은 관절연골 상태까지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반월상연골판 손상의 초기 증상은 단순한 무릎 통증처럼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걷거나 계단을 내려갈 때 무릎 안쪽이 시큰거리고, 방향을 바꿀 때 찌릿한 통증이 생기거나, 무릎이 걸리는 듯한 느낌이 나타날 수 있다.

붓기가 반복되거나 앉았다 일어설 때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증상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노화성 통증으로 넘기기보다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반월상연골판 파열은 무조건 수술로 이어지는 질환은 아니다.

통증과 붓기, 무릎이 걸리거나 잠기는 증상, 보행 불편 정도에 따라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운동치료 등 비수술 치료를 먼저 고려할 수 있다.

수술이 필요한 경우에도 치료의 핵심은 '얼마나 보존하느냐'에 있다.

봉합이 가능한 부위라면 연골판을 최대한 살리는 방향의 치료를 우선 검토한다.

다만 혈류가 부족하거나 파열 형태가 복잡해 봉합이 어려운 경우에는 통증을 유발하는 손상 부위를 부분적으로 정리하는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이때도 무릎 관절의 안정성, 관절연골 상태, 환자의 나이와 활동량, 관절염 동반 여부를 종합적으로 살펴 불필요한 절제를 줄이고 무릎 기능을 최대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허동범 원장은 "반월상연골판 파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허벅지 근력을 강화해 무릎 관절에 실리는 부담을 분산시키고, 점프 후 착지나 급격한 방향 전환처럼 무릎이 비틀릴 수 있는 동작에 주의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중장년층은 연골판 자체가 약해진 상태에서 쪼그려 앉기, 반복적인 계단 오르내리기, 무리한 등산 등이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통증이 반복될 때는 무리한 운동보다 정확한 원인 확인이 우선"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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