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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2만명 운집한 올림픽공원…‘투표용지 부족’ 규탄 시위 장기화

정치 손봉선대기자 | 등록 2026.06.14 04:18
주말 밤 2만여 명 집결, 청년층 참여 확대
‘재선거’·‘수개표’ 구호 속 개표소 봉쇄 지속
체육계 업무 차질 우려에 대한체육회 대응 예고

뉴시스 정치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일대에서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는 시위 참가자들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채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둘러싼 항의 시위가 9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주말인 13일 밤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일대에 대규모 인파가 모였다.

뉴시스 취재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기준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주변에는 약 2만 명이 집결한 것으로 경찰은 비공식 추산했다. 오전 10시께 1000여 명 수준이던 참가자 수는 오후 들어 빠르게 증가했으며, 야간 시간대에 이르러 경기장 주변을 가득 메웠다.

서울시 실시간 도시데이터에서도 올림픽공원 인근 유동인구가 오전 기준 2만~2만2000명 수준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는 30대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에서는 낮 시간대 중장년층 중심이었던 참가자 구성이 저녁 이후 20~30대 청년층까지 확대되는 모습이 관찰됐다. 가족 단위 참가자들도 다수 눈에 띄면서 세대별 참여 폭이 넓어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참가자들은 “부정선거, 재선거”, “당일투표, 수개표” 등의 구호를 외쳤으며, 일부는 “한미공조 국제수사”를 요구하는 손팻말을 들고 행진에 나섰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함께 든 참가자들도 상당수 확인됐다.

집회 현장에서는 구호 제창 외에도 애국가 제창과 응원 구호가 이어졌다. 일부 참가자들은 “대한민국”을 연호하며 집회 분위기를 이어갔다.

시위대는 현재 핸드볼경기장 주요 출입구 주변에 머물며 개표소 봉쇄를 지속하고 있다. 장기화된 집회에 맞춰 푸드트럭과 의료봉사 부스, 휴대전화 충전 지원 공간 등 각종 지원 시설도 운영되고 있다.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일대에서 열린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규탄 집회에 참가한 한 시민이 '한미공조 국제수사'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이동하고 있다.
이날 오후 인근 KSPO돔에서는 가수 김준수의 아시아 투어 콘서트가 진행됐지만, 현재까지 집회 참가자들과 공연 관람객 간의 큰 충돌이나 혼선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기동대 400여 명을 현장에 배치해 질서 유지와 안전 관리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시위 장기화에 따른 체육계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대한체육회와 회원 종목단체들은 핸드볼경기장 봉쇄로 인해 사무실 출입과 업무 수행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유승민 대한체육회장과 경기단체연합회, 9개 회원 종목단체는 오는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 상황과 업무 정상화 필요성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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