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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중국 군사기업 지정 확대에 반발…中 "즉각 철회하라"

경제 오정관 | 등록 2026.06.14 04:41
알리바바·바이두·BYD 등 미국 군사기업 명단 포함
중국 상무부 "미중 정상 합의 훼손, 부당한 기업 탄압"
공급망 불안 우려 속 양국 갈등 재확산 가능성

2019년 1월 9일 중국 베이징의 상무부 정문 모습.
중국 정부가 미국 국방부의 중국 기업 군사기업 지정 확대 조치에 강하게 반발하며 즉각적인 철회를 요구했다. 미국이 최근 알리바바, 바이두, BYD(비야디) 등 주요 중국 기업을 중국군 지원 기업 명단에 추가하자 중국은 이를 경제·무역 질서를 훼손하는 조치라고 비판했다.

13일 중국 상무부는 대변인 명의 입장문을 통해 미국의 조치에 대해 "강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상무부는 미국이 국가안보 개념을 지나치게 확대 적용하고 국가 권력을 이용해 중국 기업을 압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 측은 특히 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협력 확대와 전략적 안정 관계 구축에 공감대를 형성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해당 합의를 사실상 무시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미국의 조치가 국제 경제·무역 질서를 훼손하고 글로벌 산업 및 공급망의 안정성을 위협하며 중국 기업들의 정당한 권익을 침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 국방부는 지난 8일 중국군 현대화와 군민융합 전략을 지원한다고 판단한 기업 명단을 갱신했다. 새롭게 포함된 기업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 인터넷 검색업체 바이두, 전기차 제조사 BYD를 비롯해 바이오 기업 우시앱텍(WuXi AppTec), 인공지능 기반 라이다 및 로봇 기술 기업 로보센스 등이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이 관련 조치를 철회하지 않을 경우 강력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구체적인 대응 방안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명단은 일반적인 경제 제재 대상과는 차이가 있다. 명단에 포함됐다고 해서 즉각적인 수출 통제나 금융 제재가 부과되는 것은 아니지만, 미국 정부와 투자기관이 중국 기업의 군 관련 연계를 평가하는 주요 기준으로 활용된다. 또한 향후 미국 국방부는 해당 기업들과 직접 계약을 체결하거나 제품·서비스를 조달하는 데 제한을 받게 된다.

한편 이번 조치를 둘러싸고 미중 간 경제·안보 갈등이 다시 부각되면서 글로벌 공급망과 투자 시장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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