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폭발적인 호황에 힘입어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를 제치고 전 세계 상장기업 시가총액 순위 10위에 올랐다. 2일(현지시간) 글로벌 기업 시가총액 집계 사이트 컴퍼니스마켓캡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1조5410억 달러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 역시 시가총액 1조850억 달러를 기록하며 세계 시총 순위 13위에 안착했다. 사진은 2019년 10월8일 서울에서 열린 한국전자전에서 촬영된 SK하이닉스 로고.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단일종목 2배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5월 27일 관련 상품이 상장된 이후 높은 수익을 기대한 자금이 유입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는 ‘음의 복리효과’에 따른 손실 가능성을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레버리지 ETF는 기초자산의 하루 수익률을 일정 배수로 추종하는 구조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주가가 상승할 경우 일반 투자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반대로 하락 시 손실도 배가된다.
특히 투자자들이 간과하기 쉬운 위험 요인으로 음의 복리효과가 꼽힌다. 이는 주가가 오르고 내리는 과정을 반복하는 동안 수익률 계산 구조 때문에 투자 원금이 점차 감소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기초지수가 20% 하락한 뒤 다시 20% 상승하면 일반 상품은 100이 80으로 떨어졌다가 96으로 회복돼 최종 손실률이 4%에 그친다. 그러나 2배 레버리지 상품은 같은 기간 40% 하락 후 40% 상승하게 되면서 100이 60으로 줄어든 뒤 84가 돼 최종 손실률이 16%까지 확대된다.
실제 해외시장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나타난 사례도 있었다. 지난해 초부터 올해 초까지 미국의 한 종목이 약 18% 상승했지만, 해당 종목을 추종하는 2배 레버리지 ETF는 기대했던 36% 수익이 아닌 약 20%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기간 역방향 레버리지 상품은 80%에 가까운 손실을 냈다.
고배율 레버리지 상품의 위험성은 더욱 크다. 해외에서는 특정 종목이 하루 만에 39% 급락하면서 이를 3배로 추종하던 ETF가 순자산가치가 사실상 소멸돼 상장 폐지된 사례도 발생했다. 국내 시장은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레버리지 한도를 ±2배로 제한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레버리지 ETF가 단기간 시장 방향성에 투자하는 수단으로는 활용될 수 있지만, 장기 보유 시 음의 복리효과로 인해 기대 수익률과 실제 성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또한 국내 주식시장의 가격제한폭이 ±30%인 점을 고려하면 이론상 하루 최대 60% 손실도 가능해 투자 전 충분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높은 수익 기회를 제공하는 만큼 위험 또한 크다는 점을 인식해야 하며, 투자 목적과 보유 기간을 명확히 설정한 뒤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