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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투표소 대치 격화…경찰 해산 명령에 투표함 반출 초읽기

사회 정영필 | 등록 2026.06.05 08:48
잠실7동 투표소 앞 경찰 기동대 재투입, 시위대 해산 요구
투표함 반출 시도 앞두고 현장 긴장 고조…물리적 충돌 우려
선관위 책임론 확산 속 노태악 위원장 거취 논란도 증폭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4일 경기 과천 중앙선관위에서 열린 긴급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위원장실로 향하고 있다연합뉴스캡쳐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의 후폭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찰이 시위대 해산을 공식 요구하며 투표함 반출 절차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6월 5일 오전 경찰 기동대는 잠실7동 제2투표소 주변에 다시 투입돼 현장 질서 유지에 나섰다. 경찰은 확성기 방송을 통해 투표함 호송과 선거 사무 진행을 방해할 경우 공무집행방해 등 관련 법률에 따라 처벌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시위대의 자진 해산을 촉구했다.

현재 해당 투표소는 시위대의 집회가 계속되면서 사실상 출입이 제한된 상태다. 이로 인해 투표함 2개가 아직 외부로 반출되지 못하고 있으며, 선거 당국은 투표함 이송을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의 협조 요청에 따라 투표함 이송 과정의 안전 확보와 질서 유지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장 시위대는 해산 요구에 응하지 않고 집결 인원을 늘리며 반발하고 있어 충돌 가능성도 제기된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비상 대응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사태는 6·3 지방선거 당일 일부 지역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 유권자들이 투표에 불편을 겪으면서 시작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사과 입장을 밝히면서도 해당 문제가 공직선거법상 선거 연기나 재선거 사유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선거 관리 부실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청사 앞에서도 보수 성향 단체를 중심으로 항의 집회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 시민단체는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비롯한 선관위 관계자들을 직권남용 및 직무유기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서울경찰청은 관련 사건을 광역수사대에 배당해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의 거취를 둘러싼 논란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노 위원장은 대법관 임기 종료 이후에도 후임 선관위원장 선출이 지연되면서 직을 유지하고 있다. 여야는 이번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선관위 책임론을 제기하며 노 위원장과 선관위 간부들의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한편 선관위는 긴급 회의를 열어 후속 대책 마련에 착수했으며, 이번 사태에 대한 경위 조사와 재발 방지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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