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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근 전 경찰청장, 통일교 수사 무마 의혹 첫 특검 조사

사회 박태희 | 등록 2026.06.23 05:31
특검, 피의자 신분으로 첫 소환…수사 경위 집중 확인
자택 압수수색 통해 PC·휴대전화 확보, 윗선 개입 여부 추적
윤 전 청장 “보고받은 사실 없어” 혐의 전면 부인

12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10·29 이태원참사 진상규명 청문회에서 윤희근 전 경찰청장이 조사관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
통일교 고위 간부들의 해외 원정 도박 의혹 수사가 부당하게 무마됐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2차 종합특별검사팀이 23일 윤희근 전 경찰청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처음 소환해 조사한다.

권창영 특별검사가 이끄는 2차 종합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 윤 전 청장을 불러 당시 경찰 내부에서 첩보가 수집·처리된 과정과 수사 진행 여부, 외부 또는 상급자의 부당한 개입이 있었는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이번 조사는 통일교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윤 전 청장이 직접 특검 조사를 받는 첫 사례다.

해당 의혹은 경찰이 과거 통일교 고위 관계자들의 수백억 원대 해외 원정 도박 첩보를 확보하고도 정식 수사로 이어가지 않았으며, 관련 정보가 정치권으로 유출됐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특검은 의혹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지난 4월 경찰청과 강원경찰청, 춘천경찰서 등에 대한 동시 압수수색을 진행하며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지난달에는 김도형 전 강원경찰청장과 윤 전 청장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며 수사를 확대했다. 특검은 이 과정에서 윤 전 청장의 개인용 컴퓨터와 휴대전화 등을 확보해 분석 작업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김 전 청장을 공무상 비밀누설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하며 당시 의사결정 과정 전반을 확인해 왔다.

반면 윤 전 청장은 자신과 관련된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그는 통일교 간부 관련 첩보가 경찰 내부에 보고된 시점이 특검이 적시한 2022년 6~7월이 아니라 같은 해 5월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당시 자신은 경찰청 경비국장으로 재직 중이어서 해당 첩보를 보고받거나 수사 과정에 개입할 위치가 아니었다는 입장이다.

특검은 이날 조사에서 첩보 보고 체계와 수사 중단 경위, 관련 정보 유출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확보한 전자자료 분석 결과와 관계자 진술을 토대로 윤 전 청장의 관여 여부를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모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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