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캡틴 손흥민홍명보호가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대비한 최종 모의고사 1차전인 트리니다드토바고를 상대로 전반을 두 골 차로 앞서갔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31일(한국 시간) 미국 유타주 프로보의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트리니다드토바고와 평가전에서 손흥민(LAFC)의 멀티골로 전반전을 2-0으로 앞선 채 마쳤다.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1, 2차전을 고지대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치르는 홍명보호는 비슷한 환경의 해발 1460m 솔트레이크시티에 사전캠프를 차리고 마지막 담금질해 왔다.
홍명보호는 솔트레이크시티에서 두 차례 평가전을 통해 최종 모의고사를 치른다.
이날 트리니다드토바고와 첫 경기를 벌인 뒤 6월4일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엘살바도르와 붙고 베이스캠프가 마련되는 과달라하라로 이동한다.
그다음에는 평가전 없이 6월12일 체코와 조별리그 1차전을 갖는다.
홍명보 감독은 이날 최전방에 '캡틴' 손흥민(LAFC)을 중심으로 2선에 배준호(스토크시티), 이동경(울산)을 배치했다.
스리백 전술을 가동한 가운데 중원에는 김진규(전북), 백승호(버밍엄시티)가 호흡을 맞췄다.
좌우 윙백은 '혼혈 태극전사'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와 김문환(대전)이 맡고, 중앙 수비는 조유민(샤르자)과 이한범(미트윌란), 이기혁(강원)이 자리했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울산)가 꼈다.
태극전사들은 월드컵 본선 상대국에게 혼선을 주기 위해 평소와는 다른 등번호를 달고 경기에 나섰다.
손흥민은 7번 대신 13번을 달았고, 평소 13번을 달던 이태석이 7번을 가져갔다.
김민재도 4번이 아닌 16번을 사용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2위 트리니다드토바고와는 2004년 7월14일 서울에서 한 차례 맞붙어 1-1로 비긴 바 있다.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회원국인 트리니다드토바고는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 오르지 못했다.
이날 양 팀은 합의에 따라 11장의 교체 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또 북중미 월드컵에서 시행되는 물 보충 휴식도 전반과 후반 중반에 각 한 번씩 갖는다.
한국이 초반부터 거세게 트리니다드토바고 골문을 두드렸다.
특히 K리거로 깜짝 발탁된 왼발 센터백 이기혁이 활발한 플레이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손흥민이 전반 6분 상대 페널티박스 외곽 정면에서 돌파를 시도하다 반칙을 얻어냈다.
손흥민이 키커로 나선 오른발 프리킥을 시도했으나 수비벽에 맞았다.
이어진 공격 찬스에선 트리니다드토바고 수비수가 걷어내려던 공이 크로스바를 때리기도 했다.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던 경기는 전반 중반 이후 다시 달아올랐다.
전반 30분 김문환이 우측에서 올린 크로스를 손흥민이 쇄도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1분 뒤에는 김문환의 오른쪽 크로스를 백승호가 문전에서 침투하며 머리에 맞췄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아찔한 장면도 있었다.
전반 33분에는 수비수 조유민이 중원에서 공을 빼앗겨 역습을 내줬다.
하지만 이한범이 트리니다드토바고 공격수 랜디 미첼을 태클로 막아냈다.
위기를 넘긴 한국은 전반 40분 선제골로 균형을 깼다.
김문환이 상대 진영 우측에서 오프사이드 트랩을 깨고 파고든 뒤 낮고 올린 크로스를 손흥민이 달려들며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손흥민은 3분 뒤 배준호가 상대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오른발 강슛으로 멀티골을 완성했다.
막판 두 골을 몰아친 한국은 2-0으로 전반을 앞선 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