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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영웅' 황희찬 "4년 전 포르투갈전처럼 또 좋은 장면 나왔으면"

스포츠 호남투데이 | 등록 2026.06.09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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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영웅' 황희찬 "4년 전 포르투갈전처럼 또 좋은 장면 나왔으면"

4년 전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 기적에 앞장섰던 한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황희찬(울버햄튼)이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좋은 장면을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황희찬은 9일(한국 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베이스캠프 훈련장인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훈련 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세 번째 월드컵이다. 당연히 영광이라 생각한다"며 "잘 준비하고 있는 만큼 경기마다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황희찬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포르투갈과의 최종전에서 2-1 결승골을 터트리며 한국의 극적인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당시 후반 20분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은 황희찬은 후반 추가시간 상대 수비수 5~6명을 따돌리고 절묘하게 찔러넣은 손흥민(LAFC)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 골로 한국은 원정 월드컵 사상 두 번째 16강 역사를 썼다.

황희찬은 "당연히 그런 장면이 또 나온다면 저나 팀 그리고 나라에도 좋은 일"이라며 "매 경기 그런 장면이 나오도록 (손)흥민 형과도 소통하며 훈련하고 있다. 더 많이 만들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대표팀은 한국 시간으로 오는 12일 오전 11시 체코와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치른다.

장신 군단인 체코는 공중볼에 강점이 있지만, 수비수들의 발이 상대적으로 느려 뒤 공간에 약점이 있다는 평가다.

대표팀에서 빠른 발을 자랑하는 황희찬은 체코의 약점을 뚫을 무기 중 하나로 꼽힌다.

황희찬은 "(체코의 약점을 공략하기 위해) 개인적으로 잘 준비하고 있다. 컨디션도 좋다. 모든 선수가 현재까지 잘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매일 미팅을 통해 상대 장점과 약점을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월드컵같이 큰 무대는 결과가 중요하다. 지난 월드컵에서도 첫 경기를 잘 치러 다음이 좋았다. 이번에도 첫 경기에서 최대한 결과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A매치 79경기에서 17골을 기록 중인 황희찬 개인에게도 이번 월드컵은 자신의 가치를 다시 증명할 기회다.

소속팀 울버햄튼이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최하위로 강등돼 다음 시즌 챔피언십(2부)으로 내려가게 됐다.

잦은 부상 여파로 출전 시간이 적었던 황희찬은 EPL 26경기에서 2골 2도움에 그쳤다.

컵 대회를 포함한 공식전 31경기 3골 4도움이다.

12골(3도움)로 팀 내 최다 득점자로 활약했던 2023~2024시즌과 비교하면 아쉬운 성적표다.

황희찬은 "팀을 이적하기 위해 잘해야 한다는 생각은 없다"며 "항상 대표팀에 왔을 땐 스스로를 내려놓고 뛰었다. 내가 좋은 모습을 보이면 팀도 결과를 냈다. 현재까지는 잘 되고 있다. 팀에 최대한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카타르 대회에서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으로 조별리그 초반 결장했던 황희찬은 완벽한 몸 상태로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있다.

그는 "지금은 아픈 곳이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체코,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A조에서 경쟁한다.

황희찬은 울버햄튼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멕시코 스트라이커 라울 히메네스(풀럼)와 현재 동료인 체코의 센터백 라디슬라프 크레이치(울버햄튼)와 적으로 만난다.

황희찬은 "히메네스와는 리그 마지막 경기 때 만나서 이야기를 나눴다. 울버햄튼에서 뛸 때 서로 많은 골을 합작한 기억이 있다. 월드컵에서 상대로 만나면 반가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레이치는 소속팀에서 가장 친한 선수 중 한 명이다. 같이 밥도 자주 먹고 장난도 친다. 월드컵에서도 서로 이긴다고 우기기도 했다"며 "상당히 똑똑한 선수라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1996년생인 황희찬은 동갑내기 황인범(페예노르트), 김민재(뮌헨) 등과 팀 내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

황희찬은 "셋이 어릴 때부터 친했고 모든 부분을 소통하고 있다. 중고참으로 형들과 어린 친구들이 잘 어울리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셋만의 월드컵이 아니라 모두에게 특별한 월드컵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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