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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스라엘에 이란 합의문 비공개…레바논 철군 놓고 이견 노출 부제목:

국제 송수현 | 등록 2026.06.17 05:51
미국, 합의문 사전 공개 요청 거부설에 사실과 다르다며 반박
트럼프, 이스라엘에 레바논 철군과 책임 있는 대응 촉구
네타냐후 “합의 내용 아직 몰라”…안보 우선 입장 재확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합의가 추진되는 가운데 미국이 이스라엘의 합의문 사전 공개 요청을 거부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양국 간 입장 차이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레바논에서의 이스라엘군 철수 문제를 둘러싸고 양측의 시각 차이가 드러나 향후 협상 과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측 소식통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측의 합의문 열람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해당 소식통은 내용이 공개되기 전 유출 가능성을 우려한 조치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 정부 관계자는 이러한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며, 협상 전 과정에서 이스라엘을 비롯한 역내 동맹국들과 긴밀히 협력해 왔다고 반박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이란 간 합의에 대해 구체적인 평가를 내놓지 않았다. 이후 관련 질문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항상 같은 견해를 갖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이스라엘의 안보 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현재로서는 합의의 구체적인 내용을 알지 못한다며 성급한 판단을 경계해 달라고 말했다.

일부 외신은 네타냐후 총리가 협상 소식이 알려진 뒤 상당 시간이 지나서야 공개 입장을 내놓았으며, 평소 강조해 온 트럼프 대통령과의 긴밀한 관계에 대해서도 이번에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레바논 문제 역시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란은 미국과의 협상에서 레바논 전쟁 종식과 이스라엘의 점령 지역 철군이 핵심 사안이라는 입장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도 이란으로부터 미국과의 협상 과정에서 이스라엘 철군 요구를 반영하겠다는 취지의 설명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를 향해 레바논 문제에서 보다 책임 있는 대응이 필요하다고 언급하며, 헤즈볼라 문제는 시리아가 더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히고 이스라엘에 관련 사안을 시리아에 맡기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반면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과 이란의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레바논에서 철군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란은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에서 군사 행동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강경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미국과 이란의 최종 합의 내용과 레바논 정세 변화가 중동 지역 안보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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