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6일(현지 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실무 세션에 참석하고 있다.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비공개 회동을 갖고 우크라이나 전쟁과 방공 지원 문제 등을 논의했다.
2026년 6월 16일(현지시간) 복수의 외신 보도에 따르면 세 정상은 G7 정상회의 일정 중 별도의 회담을 진행했으며, 이는 젤렌스키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약 4개월 만에 대면한 자리로 전해졌다.
회동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러시아의 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우크라이나의 대표적 종교·역사 유산인 키이우 페체르스크 라우라 관련 사진을 직접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소식통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해당 사진을 보고 우려를 나타내며 깊은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후 세 정상은 다른 G7 회원국 정상들과 함께 공동 실무회의에 참석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상황과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회담 뒤 기자들과 만나 G7 국가들과 방공 지원 확대에 공감대를 이뤘으며, 방공 시스템과 미사일 지원 문제를 협의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탄도미사일 요격 체계와 관련한 자국 내 생산 면허 확보 문제를 직접 제안했으며, 이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동 직후 “좋은 만남이었다”며 “러시아는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언급했고, 젤렌스키 대통령과 추가 회담을 이어갈 계획도 시사했다. 미국이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MOU) 논의를 진행한 이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해법에도 다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미국이나 프랑스에서 직접 만나 협상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러시아 측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진지한 대화 의지가 있다면 모스크바를 방문하라는 입장을 밝히며 사실상 해당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