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가자시티에 있는 건물이 이스라엘군 공습을 받고서 연기와 화염을 뿜어내고 있다. 자료사진.
이스라엘군이 15일(현지시간) 가자지구를 공습하면서 어린이와 임신부를 포함해 최소한 12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팔레스타인 병원 당국이 밝혔다.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가자지구 중부 누세이라트 난민촌에 있는 가옥이 폭격을 당해 4명이 사망했다.
인근 알아크사 순교자 병원은 30대 부부와 10세 아들 등이 숨졌다고 전했다.
병원 측은 여성 피해자가 쌍둥이를 임신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또 이웃에 사는 15세 청소년이 변을 당해 시신이 누세이라트 알아우다 병원으로 옮겨졌다.
주민 마흐무드 알무흐타셉은 “잠을 자고 있다가 미사일 공격 소리에 깨어났다”며 “폭발은 매우 강했고 사전 경고는 없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오후에는 가자지구 중부 자와이다의 살라 알딘 도로에서 경찰 차량이 공중공격을 받아 결찰관 8명이 숨졌다.
하마스 내무부는 사망자 가운데는 가자 중부 경찰 고위 간부인 이야드 아브 유세프 대령이 있다고 확인했다.
시신을 인계받은 알아크사 순교자 병원은 사망자 외에도 부상자 14명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군은 공습과 관련한 입장을 즉각적으로 내놓지 않았다.
가자지구 경찰 조직은 하마스가 2007년 가자지구를 장악한 이후 치안 유지 역할을 맡아 왔으며 반대 세력 단속에도 관여해 왔다.
그러나 전쟁이 진행되면서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넓은 지역을 장악하고 하마스 보안 조직을 공습 대상으로 삼자 경찰 조직은 사실상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지난해 10월 휴전이 이뤄지자 이스라엘군이 통제하지 않는 지역에서 다시 활동을 시작하며 거리 치안 통제를 일부 회복했다.
2년 넘게 이어진 전쟁을 멈추기 위해 체결된 휴전 이후 대규모 전투는 줄었지만 이스라엘 공격은 거의 매일 계속되고 있다.
가자 보건 당국 통계로는 휴전 이후에도 이스라엘군은 군이 통제하는 지역 인근 팔레스타인인을 향해 발포하거나 공습을 실시해 650명 이상을 죽게 했다.
이스라엘은 휴전 위반에 대응하거나 수배된 무장세력을 겨냥해 공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가자 보건부에 따르면 사망자의 약 절반이 여성과 어린이였다.
가자전쟁으로 지금까지 팔레스타인인 7만2200명 넘게 숨졌다.
전쟁은 2023년 10월7일 하마스 무장세력이 이스라엘 남부를 공격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공격으로 이스라엘인 1200여명이 사망하고 250명 이상이 인질로 끌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