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에 걸쳐 8개 시도교육청이 참여한 정부 차원의 코로나 종단연구에서 학생들의 문해력 하락 및 격차 확대의 가능성을 피력하였다.
교육부가 국회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의원(사진)에게 제공한 ‘학생성장 및 적응체제 구축 지원 종단연구(3차년도) 종합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로 가정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응답한 가구의 학생은 교과역량 점수, 신체건강 역량, 사회적 역량, 정서관리역량이 낮고 불안우울과 비만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학업과 마음건강 그리고 신체건강 등에서 우려되는 지점이다.
코로나 종단연구는 2021년 시작되었다. 경기, 대구, 충북 등 3개 교육청이 참여했다. 이듬해 2022년에는 인천, 광주, 대전, 강원, 충남 등 5개 교육청이 추가로 합류했다. 2023년까지 3개년 종단연구가 이루어졌다.
연구는 같은 학생에게 묻는, 패널 방식이었다. 초등과 중등의 복수 패널을 구성했고, 일부 바뀌기는 했으나 원 패널을 유지하려고 했다. 3년간 코로나의 영향을 추적했다.
1차년도(2021년)는 3개 교육청, 426교 1만 8천 711명이 참여했다. 3차년도는 8개 교육청, 1천 301교, 3만 3천 934명이다. 3년 동안의 연인원은 9만 7천 909명이고, 학교수는 2천 699교다.
학년은 초3과 중2로 시작했다. 입학할 때 코로나로 장기간 등교하지 않은 상황을 경험했다. 초등학생은 조사에 답해야 하는 사정상 한 학년 높여 3학년으로 했다. 이 학생들이 진급 또는 진학하는 3년 동안 연구가 이어졌다. 가령 1차년도 중2는 3차년도에 고등학교 입학했는데, 진학한 상급학교에서도 조사가 이루어졌다.
예산은 교육부 특별교부금이 쓰였다. 1차년도 5억 7천만원, 2차년도 15억원, 3차년도 18억 5천만원 등 모두 39억 2천만원이다. 주관은 경기교육청이다.
보고서는 문해력 하락의 가능성을 언급했다. 연구기간 내내 참여한 3개 교육청의 주요 지표 기초분석에서 국어 교과역량 척도 점수가 중3~고1 시기에 낮아진다며, “이전 대구교육종단과 달리 하락하는 경향이 나타난다”면서 “코로나 이후 학생들의 문해력이 하락했을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결론의 정책 제언에서도 “대부분의 결과 지표가 코로나19 이후 더 악화되고 있다는 신호는 나타나지 않는다”고 하면서 “다만, 국어역량의 경우 고1 시점에 점수가 낮아지는 양상이 나타나며, 코로나 이전 코호트와 비교해서 유의한 차이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서 “코로나19 세대인 현재[2023년] 고1 학생들의 문해력이 하락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중고등학생들의 문해력을 진단하고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
2차년도부터 합류한 5개 시도교육청과 관련해서는 격차를 이야기했다. 중등에서는 시간이 흐를수록 집단간 차이가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중등 수학의 경우 지역규모, 가구소득, 다문화, 코로나 가정경제 영향에 따른 집단간 차이가 모두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코로나19 시기 중학교를 다닌 학생들이 고등학교 시기에 격차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종단연구는 정부가 추진한 교육회복 종합방안의 정책효과도 분석했다. “교과보충과 협력교사 지원, 학습 및 진로 컨설팅 지원 모두 대체로 긍정적 효과가 나타나지만, 효과 크기가 다소 작고, 주요 정책 대상이라고 할 수 있는 기초미달 학생에게 더 의미있는 효과가 확인되지는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회복 지원 정책의 방향 변화를 고려할 때 학습에 어려움을 경험하는 학생들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또한 기초미달이나 학습에 어려움을 경험하는 학생들에게 의미있는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는 방식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김문수 의원은 “3년 동안 8개 시도교육청이 참여하고 국가 예산 40억원이 투입된 코로나 종단연구에서 우리 학생들의 격차와 문해력 그리고 건강 등을 제기했다. 시사하는 바가 크다”면서, “지금 학교에는 코로나의 영향을 받은 학생들이 있다. 교육감과 교육기관은 그 무엇보다 학생들에게 시선을 두고 관심과 지원을 더 쏟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종단연구의 사업명은 ‘학생성장 및 적응체제 구축 지원 사업’이다. 코로나가 학생의 학력, 사회성, 정서, 신체건강,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누적 결손 등을 추적 및 분석하고자 했다.
연구보고서는 참여한 각 시도교육청별로 있고, 종합보고서가 있다. 종합보고서는 2023년 12월 발간되었다. 다만, 찾아보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