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저녁, 중국 신장 지역 교통경찰은 소형 트럭 뒤편에 안전장치 없이 매달린 여성을 발견하고 트럭을 정차시켰다. (사진=더우인 캡처)
중국에서 남편의 외도를 의심한 여성이 주행 중인 트럭 뒤편에 위태롭게 매달려 추격전을 벌이는 소동이 빚어졌다.
자칫 대형 인명 사고로 이어질 뻔한 위험천만한 상황에 현지 공안과 시민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3월 말 저녁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한 도로에서 발생했다.
당시 순찰 중이던 교통경찰은 어둠 속을 달리는 소형 트럭 뒤편에 정체불명의 형체가 매달려 있는 것을 포착했다.
가까이 접근해 확인한 결과, 한 여성이 아무런 안전장치도 없이 트럭 적재함 외벽을 붙잡고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었다.
경찰은 즉시 사이렌을 울리며 해당 트럭을 갓길에 정차시켰다.
운전석에서 내린 남성 위 씨는 차량 뒤편에 자신의 아내가 매달려 있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확인하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과정에서 아내 A씨는 "남편이 몰래 다른 여성을 만나러 간다고 의심해 이를 확인하려고 차량에 매달렸다"고 진술해 현장에 있던 이들을 허탈하게 만들었다.
당시 트럭은 상당한 속도로 주행 중이었으며, A씨는 오로지 자신의 팔 힘에 의지해 버티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도로 위 요철이나 급정거가 발생했을 경우 추락으로 인한 사망 사고가 일어날 수도 있었던 긴박한 상황이었다.
남편 위 씨는 경찰에게 "아내가 뒤에 타고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해명했다.
현지 교통경찰은 부부를 상대로 엄중한 훈계 조치를 내리는 한편, 운전자 위 씨에게 도로교통법 위반 책임을 물었다.
출발 전 적재함 등 차량의 안전 상태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운행한 과실이 인정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위 씨에게는 벌금 200위안(약 4만원)과 함께 운전면허 벌점 3점이 부과됐다.
사건이 알려지자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목숨을 걸 만큼 외도 확인이 중요했느냐"는 비판과 함께 "부부간의 신뢰 문제가 공공의 안전까지 위협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편, 중국 내에서는 최근 배우자의 불륜을 잡기 위해 주행 중인 차량 보닛 위에 올라타거나 고속도로에서 추격전을 벌이는 등 극단적인 사건이 잇따르고 있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