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가 우주 기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첫 시험 운영을 내년 말로 앞당겨 추진한다. 대규모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차세대 핵심 성장동력인 우주 AI 인프라 구축 일정을 구체화하는 모습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현지시간) 스페이스X 경영진이 최근 열린 투자설명회에서 2027년 말까지 우주 기반 AI 컴퓨팅 인프라의 초기 시범 시스템을 발사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공식 IPO 투자설명서에 기재된 ‘이르면 2028년 배치’라는 기존 목표보다 일정을 한 단계 앞당긴 것이다. 사진은 2024년 11월 18일(현지시간) 미 텍사스주 보카치카 스타베이스에서 스페이스X의 대형 우주선 스타십이 시험비행을 앞두고 발사대에 세워져 있는 모습.
미국 우주항공 기업 SpaceX의 기업공개(IPO)를 둘러싼 국내 투자 열기가 높았던 가운데, 국내 인수단으로 참여한 미래에셋증권이 최종 공모 물량을 단 한 주도 배정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금융투자업계에 적지 않은 파장이 일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에 참여했던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당초 확보한 물량을 상장지수펀드(ETF)와 공모펀드에 편입할 계획이었으나, 최종 배정이 무산되면서 관련 운용 전략을 수정하게 됐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 ETF’와 ‘한국투자 글로벌우주기술&방산 펀드’에 스페이스X 공모주를 편입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글로벌 대표주관사가 국내 인수단에 판매 가능한 물량을 배정하지 않으면서 계획은 무산됐다.
한국투자신탁운용 측은 이날 새벽 최종 배정 결과를 통보받았으며, 스페이스X 편입을 기대했던 투자자들에게 물량 미배정 사실을 안내했다. 다만 공모주 배정에는 실패했지만 상장 첫날 장내 매수를 통해 일부 물량을 확보해 ETF에 편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역시 ‘TIGER 글로벌AI액티브 ETF’, ‘TIGER 글로벌AI전력인프라액티브 ETF’ 등을 통해 스페이스X 투자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공모주 확보가 무산되면서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특히 미래에셋운용은 스페이스X를 상장 당일 편입하는 ‘패스트 엔트리(Fast Entry)’ 방식을 검토했으나, 이후 지수사업자가 수시 리밸런싱을 진행하지 않기로 하면서 ‘TIGER 미국우주테크 ETF’는 기존 기준에 따라 상장 후 2거래일이 지난 시점에 종목을 편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스페이스X IPO는 국내 전문투자자들 사이에서 높은 관심을 끌었다. 미래에셋증권이 단독으로 진행한 공모주 청약은 1·2차 모집 모두 수분 내 마감될 정도로 수요가 집중됐다. 그러나 최종 배정 단계에서 국내 판매 물량이 전혀 확보되지 않으면서 청약에 참여한 투자자들의 증거금은 전액 환불됐다.
공시 자료상 미래에셋증권에 약 231만 주 규모의 물량이 배정된 것으로 표시됐지만, 실제 최종 배정 과정에서는 판매 가능한 주식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배정 절차와 과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금융감독원도 경위 파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은 미래에셋증권이 물량을 확보하지 못한 배경과 투자자 안내 과정 등을 살펴볼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IPO 시장에서는 대표주관사의 재량에 따라 실제 배정 물량이 결정되는 구조인 만큼, 미래에셋증권 역시 투자설명서와 핵심설명서를 통해 ‘배정 물량이 없을 수 있다’는 점을 사전에 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번 청약이 일반 투자자가 아닌 전문투자자와 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된 만큼 손해배상이나 보상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