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가 상장 이후 강한 상승세를 이어가며 세계 시가총액 상위권 기업으로 부상했다. 상장 3거래일째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아마존을 제치고 글로벌 시가총액 5위에 올랐으며, 장중에는 마이크로소프트를 넘어 4위에 오르기도 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CNBC 등에 따르면 스페이스X 주가는 장 시작 전 거래에서 약 8% 상승했고, 이에 따라 시가총액은 약 2조7400억 달러 수준으로 확대됐다. 이후 정규장에서는 17%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며 한때 마이크로소프트를 추월했지만, 장 후반 상승폭이 일부 축소되면서 최종적으로 5위권에 자리했다.
스페이스X의 강세는 지난 12일 기업공개(IPO) 이후 이어지고 있다. 상장 첫날 약 20% 급등한 데 이어 연일 매수세가 유입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는 같은 날 인공지능(AI) 코딩 에이전트 서비스 ‘커서(Cursor)’ 개발사인 애니스피어를 600억 달러(약 90조 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거래가 AI 사업 경쟁력 강화와 사업 다각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머스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를 통해 2030년 스페이스X의 매출이 약 1조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기록한 매출 187억 달러와 비교하면 큰 폭의 성장 목표에 해당한다.
다만 회사는 지난해 49억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며, 올해 1분기에도 42억8000만 달러의 손실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공격적인 사업 확장과 함께 수익성 개선 여부도 주요 관심사로 꼽힌다.
2002년 설립된 스페이스X는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와 재사용 로켓 기술을 중심으로 우주 산업에서 사업 영역을 넓혀왔다. 머스크는 지난 2월 스페이스X를 AI 스타트업 xAI와 합병했으며, 이에 앞서 xAI는 소셜미디어 플랫폼 엑스(X)와 통합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