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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호황, 하반기에도 계속"…韓 연간수출 전망도 '好好'

산업 손민화 | 등록 2026.05.27 05:57
산업硏 올해 반도체 3500억弗 연간 수출액 9244억弗 예상
KDI, 반도체 수출 힘입어 올해 수출 전년比 4.6% 증가 전망

산업

"반도체 호황, 하반기에도 계속"…韓 연간수출 전망도 '好好'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세미콘 코리아 2026를 찾은 한 관람객이 반도체 웨이퍼 사진을 찍고 있다.
인공지능(AI) 특수에 힙입은 반도체 슈퍼사이클 호황이 올 하반기에도 지속될 수 있다는 국책연구기관들의 전망이 제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반도체 품목의 경우 수요과 공급 불균형에 따른 이익이 극대화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중동 전쟁 여파로 인한 에너지 수급 불안, 미국의 관세 강화, 고유가 및 글로벌 교역 둔화 등 대외 불확실성은 확대될 수 있지만 AI인프라 투자 급증에 따른 반도체 수요 및 ICT 중심의 증가세로 지난해보다 높은 수출액 달성 기대감도 높다.

27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26년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에 따르면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은 중동 지역 공급망 의존도가 낮고 AI 중심의 글로벌 빅테크 투자 지속으로 호조세를 유지할 수 있다는 예상이 제기됐다.

반도체의 경우 올해 상반기 AI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AI 가속기에 들어가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출 증가와 범용 메모리 반도체 단가 상승으로 전년동기대비 133% 수출이 증가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왔다.

이 같은 흐름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산업연구원은 올 하반기에도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공격적이고 경쟁적인 인프라 투자 확대 추세가 지속되며 연간 기준으로 전년대비 100% 이상의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단순 계산으로 지난해 우리나라는 1733억 달러 수준의 반도체 수출을 달성한 바 있는데 2배 가량의 수출액을 달성한다고 가정하면 올해 반도체 수출은 3500억 달러에 달하는 규모로 예상할 수 있다.

반도체 수출은 올해 들어 1월 205억 달러, 2월 251억 달러, 3월 328억 달러, 4월 319억 달러 등을 기록하고 있는데 월별 반도체 수출액이 300억 달러 이상을 지속할 경우 수출액 3500억 달러 달성도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특히 수요 대비 공급량 부족으로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는 것도 우리 수출엔 호재다.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 품목인 더블데이터레이트(DDR),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1년새 800%가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DDR4 8Gb 가격은 지난해 4월 1.65달러에서 1년 새 16.0달러로 870%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DDR5 16Gb는 같은 기간 4.60달러에서 35.0달러로 662.0% 가격이 올랐고, 낸드 128Gb는 2.79달러에서 24.2달러로 766.0% 가격이 상승한 바 있다.

반도체 수출 호조에 따른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 증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산업연구원은 하반기 수출 전망과 관련해 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4659억원을 기록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24.3% 증가한 금액이다.

연간 수출은 9244억 달러로 전년대비 30.3% 늘어날 수 있다고 봤다.

정부가 올해 수출 목표로 내세운 7400억 달러보다 약 2000억 달러 많은 금액으로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수출액 증가가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수입은 중동 전쟁에 따른 유가 급등 및 수입단가 상승,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수입 차질과 수입 물량 감소세가 완화되면서 에너지 수입과 반도체 등 중간재 수입이 늘어나면서 연간 11.6% 증가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에 따른 올해 연간 무역수지는 2190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수 있다고 산업연구원은 예상했다.

세부적으로 상반기 1104억 달러, 하반기 1086억 달러 등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할 수 있다고 봤다.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지난 13일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수출이 전년대비 4.6% 증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상반기에는 전년동기대비 6.6% 늘고 하반기에는 2.7% 증가할 수 있다고 추정치를 제시했다.

KDI는 반도체 수출 증가가 역대 최대 수준의 경상수지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KDI가 예상한 올해 경상수지는 2390억 달러 흑자로 2000억 달러 돌파라는 최초 기록을 세우게 된다.

KDI는 반도체 공급 능력이 빠르게 확충되는 경우 수출은 물론 경제성장세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전망했다.

다만 중동전쟁이 격화되거나 장기화될 경우 원자재 수급 차질과 생산비용 차징에 따른 성장세 약화 가능성도 있다는 입장이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경제안보·통상연구실 전문연구원은 "이렇게 긴 반도체 호황을 본적이 없다"며 "예전에는 개인 소비에 따라 반도체 경기가 좌우됐는데 빅테크 기업의 AI 투자가 반도체 경기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 호황이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는가에 대해선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이 현재는 초경쟁 상태를 보이고 있는데 과다한 투자, 중복 투자도 많다"며 "이 경쟁이 끝나면 호황이 멈출 수 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홍성욱 산업연구원 산업데이터 분석실장은 우리나라 연간 수출 예상치와 관련해 "올해 전체 수출을 9400~9500억 달러를 예상했는데 반도체가 3500억 달러 수준으로 전체 수출에서 30~4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간 수출이 30.3% 증가할 것으로 봤는데 많은 부분에서 반도체 수출이 차지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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