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17일(현지 시간) 프랑스 에비앙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미국과 이집트의 정상회담을 지켜보고 있다.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후 후속 협상에 착수한 가운데,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걸프 지역 주요 국가들을 방문하며 협력 강화에 나선다.
미국 국무부는 22일(현지시간) 루비오 장관이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바레인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순방은 미국과 이란 간 후속 협상이 진행되는 시점에 이뤄지는 것으로, 중동 지역 안보와 에너지 공급망 안정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국무부는 루비오 장관이 방문국 정상 및 고위 관계자들과 만나 이란과 체결한 양해각서의 이행 상황을 공유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안전한 해상 교통 보장 방안, 역내 평화와 안정 유지 문제 등을 폭넓게 협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루비오 장관은 바레인에서 걸프협력회의(GCC) 회원국 대표들과도 회동한다. GCC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카타르, 오만, 바레인 등 6개국이 참여하는 지역 협력체로, 안보와 경제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순방은 지난 21일 스위스 뷔르겐슈토크에서 열린 미국·이란 후속 협상 직후 진행된다. 당시 양측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이란 내 사찰 활동 재개와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위한 조정 체계 구축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협상 이후 이란산 원유 거래에 대한 일부 제재를 60일간 유예하는 조치도 발표했다.
외교가에서는 루비오 장관이 이번 순방을 통해 걸프 국가들에 협상 진행 상황을 설명하고, 향후 합의 이행 과정에서 필요한 외교적 지원과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중동 지역 긴장 완화와 에너지 시장 안정화를 위한 공조 방안도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