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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4일 종전 MOU 서명” 주장…이란 “시기 확정 안 돼” 반박

국제 송수현 | 등록 2026.06.14 04:44
미국·파키스탄 “14일 화상 서명식 추진” 밝혀
이란 외무부·혁명수비대 “서명 일정 확정되지 않았다”
종전 합의 임박 관측 속 최종 타결 여부 주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 시간) 미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그는 이날 이란과의 휴전 협상이 사실상 타결됐다고 주장하며 이란은 서명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 종식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서명 시점을 둘러싸고 양측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액시오스는 미국 당국자와 중재국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과 이란이 파키스탄, 카타르의 중재 아래 14일 화상 회의를 열고 종전 MOU에 서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미국 측은 이동 동선과 외교 일정 등을 고려해 대면 회담 대신 화상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협상단을 이끄는 J.D. 밴스 부통령의 일정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계획 등이 화상 서명 추진 배경으로 거론됐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도 같은 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평화협정 체결에 어느 때보다 가까워졌다”며 향후 24시간 내 최종 합의 가능성을 언급했다. 파키스탄 외무부 역시 화상 서명식이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자신의 SNS를 통해 “합의는 내일 서명될 예정”이라고 주장하며 종전 합의 성사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그는 합의 체결 이후 호르무즈 해협 운영과 핵 프로그램 관련 후속 조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러나 이란 정부는 서명 일정이 확정됐다는 미국 측 발표에 선을 그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당장 내일은 아니지만 며칠 안에 이뤄질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며 조속한 합의 가능성은 인정하면서도 구체적인 날짜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제네바 등 특정 지역에서 곧바로 서명이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도 부인했다.

이란혁명수비대(IRGC) 역시 성명을 통해 “양해각서가 아직 최종 마무리되지 않았으며 14일 서명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이미 밝혔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생일과 맞물린 날짜를 상징적으로 활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미국과 이란이 최근 들어 종전 합의 가능성을 잇달아 시사하면서 국제사회는 최종 타결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서명 시점과 세부 조건을 둘러싼 이견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실제 합의가 언제 성사될지는 추가 협상 결과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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