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훈모를 작업해서 정리하겠다”... 민주당 순천시장 후보 낙마 노린 ‘영화 같은 정치공작’ 전말
순천 서영빈 | 등록 2026.04.29 22:16
- 경쟁 후보 캠프 핵심-정치자금 제공자 간 ‘사전 모의’ 녹취록 파문… “야무지게 준비해라”
- 손 후보에 ‘자금 수수’ 프레임 씌워 제거 시도… 5,000만 원 전달 배후 의혹
- 순천 정가 “민의 왜곡하는 마피아식 공작 정치, 배후 몸통 밝혀야” 격앙
더불어민주당 순천시장 선거판이 유력 후보를 제거하기 위한 ‘추악한 정치 공작’의 늪에 빠졌다. 경쟁 후보 캠프의 핵심 인사가 개입해 손훈모 후보를 낙마시키려 모의한 정황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순천 시민들은 영화에서나 볼 법한 비열한 공작에 경악하고 있다.
대화 녹취록에는 손훈모 후보의 정치 생명을 끊어놓기 위한 치밀한 사전 모의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녹취에 따르면, 손 후보의 경쟁 후보 캠프의 핵심 측근으로 알려진 A씨와 정치자금 제공자(이하 B씨)간의 대화는 가히 충격적이다. B씨는 “야무지게 준비해 갖고 와라. 딱 만들어지면 내가 바로 (누군가를) 만나겠다”며 이른바 ‘작업’을 지시하자, A씨는 “만나기 전에 손(손훈모 후보)도 정리를 해 놓고 오시는 게 낫지 않겠냐”며 후보 제거를 제안했다. 이에 B씨는 “다 정리해 놓을게. 내가 다 해놓을게”라고 확답하며 배후 작업을 지휘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들이 손 후보에게 ‘정치 자금 수수 프레임’을 씌워 민주당 시장 후보 자격을 박탈하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이 대화가 오간 후에 손 후보 캠프 관계자에게 5,000만 원이 전달되는 등 녹취 속 시나리오가 현실에서 그대로 실행된 정황이 드러나 ‘기획 공작’의 냄새를 더욱 짙게 풍기고 있다.
특히 B씨는 “자네하고 나하고 많이 은밀하게 얘기 좀 해”라며 비밀스러운 공조를 강조했다. 이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유력 후보를 함정에 빠뜨려 ‘정치적 테러’를 가하려 했다는 방증이라는 지적이다.
이번 사태를 접한 순천 시민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 시민은 “지지도 1위 후보를 뒤에서 공작으로 주저앉히려는 행태는 순천 시민 전체를 기만하는 행위”라며 “공작으로 시민의 눈을 가리려는 세력은 정치를 할 자격이 없다”고 일갈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시장 후보 자격 박탈을 위해 상대 후보를 범죄자로 몰아가는 기획 공작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중범죄”라며 “경쟁 후보 핵심 측근이 개입된 만큼, 이 정치공작의 끝이 어디까지 닿아 있는지 수사 기관이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훈모 후보 측은 이번 사태에 대해 “경쟁 후보를 정책이 아닌 비열한 음모로 꺾으려는 구태 정치의 전형”이라며 “이러한 공작의 배후 몸통을 끝까지 추적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선언했다.
또 “비열한 공작에 굴하지 않고 오직 시민만 믿고 순천의 정의를 바로 세우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선거가 ‘정책’은 사라지고 ‘공작’으로 점철된 가운데, 공작 정치의 검은 그림자를 뚫고 진실이 승리할 수 있을지 순천 시민들의 매서운 눈초리가 경쟁 후보 캠프와 수사 기관을 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