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식단 조절만으로도 체중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이른바 ‘천연 위고비’ 식단법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2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닥터프렌즈’ 영상에서 내과 전문의인 우창윤 원장은 동일한 열량을 섭취하더라도 영양소 구성에 따라 포만감과 식욕 조절에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포만감을 유도하는 호르몬인 GLP-1의 분비를 활성화하는 식단 구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 원장은 단백질·탄수화물·지방의 비율을 달리한 연구 사례를 소개하며 단백질 비중이 높은 식사가 포만감을 더 강하고 오래 지속시키는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체중 감량 이후 유지 과정을 분석한 ‘디오게네스 연구’를 언급하며 고단백·저혈당지수(GI) 식단이 체중 관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체중 감량 후 저단백·고GI 식사를 한 그룹은 배고픔을 견디지 못해 중도 포기율이 높고 체중이 다시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 반면, 고단백·저GI 식사를 유지한 그룹은 상대적으로 체중 유지 또는 추가 감량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고됐다.
아침 식사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아침에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단백질과 지방 위주로 식사할 경우 다음 식사에서 혈당이 급격히 상승하는 현상을 완화하는 이른바 ‘2차 식기 효과(Second Meal Effect)’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아침 식단으로는 단백질 약 20g, 지방 10~15g, 수용성 식이섬유를 함께 섭취하는 방식을 추천했다. 반숙 계란 2개에 올리브유를 곁들이고 고단백 두유를 마시거나, 사과·키위·블루베리 등 수용성 식이섬유가 풍부한 과일을 함께 섭취하는 예시를 제시했다. 수용성 식이섬유는 장내에서 추가적인 호르몬 분비를 유도해 포만감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우 원장은 무리한 절식이나 굶기 중심의 다이어트는 지속 가능성이 낮다고 지적하며, 식욕을 억지로 참기보다 식단의 영양 구성을 개선해 자연스럽게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무엇을 먹는지가 결국 얼마나 먹게 되는지에 영향을 미친다며 장기적인 체중 관리를 위해서는 영양소의 균형을 고려한 식습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