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전남대병원 간암 성격을 학과간 융합 연구로 규명한 공동연구팀. (사진 왼쪽부터) 문장배·허숙희·권성영 교수. (사진=화순전남대병원 제공)화순전남대학교병원 연구진이 조직검사 없이도 간암의 성격과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눈길을 끈다.
화순전남대병원은 핵의학과·영상의학과 공동연구진이 자기공명영상(MRI)·양전자 단층촬영(PET) 영상을 함께 분석한 연구가 국제학술지 'Academic Radi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그동안 주로 PET/CT 검사로서 확인하던 간세포암의 포도당 또는 지방산 대사적 차이를 간 MRI에서 보이는 조영 증강 양상만으로도 상당 부분 예측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특히 MRI의 초기 동맥기 신호 강도를 분석하면 해당 간암이 포도당 대사형인지, 지방산 대사형인 지를 99% 정확도로 구분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주로 구조를 확인하는 검사로 여겨졌던 MRI의 영상 진단의 활용 범위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임상 현장에서도 조직 검사 등 침습적 절차 없이도 영상 검사만으로 간암의 생물학적 특성을 파악할 수 있다. 환자 상태에 따라 수술·색전술·약물 치료 등 맞춤형 치료 전략을 보다 빠르게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은 이번 성과가 영상의학과와 핵의학과가 협력한 다학제 융합 연구 결과라는 점에도 의미를 뒀다. 이번 연구는 핵의학과 문장배 교수와 영상의학과 허숙희 교수가 공동 제1저자로 등재됐다. 핵의학과 권성영 교수는 교신저자로 참여했다.
연구팀은 "해부학적 영상과 대사 영상의 결합을 통해 간암을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MRI와 PET의 상호보완적 가치를 확인한 연구로서 앞으로도 다학제 협력을 기반으로 영상 기반 정밀 의료 연구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