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서울 앰버서더풀만호텔에서 신간 '퇴우 정념, 시대를 깨우다' 출판 간담회에 참석한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 월정사 주지 정념스님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본사 오대산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이 총무원장 선거를 앞두고 종단 운영 방향과 미래 비전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특히 더 큰 역할이 주어진다면 이를 외면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치면서도, 종단의 정체성과 미래 전략에 대한 깊은 성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념 스님은 6월 19일 서울 앰배서더풀만호텔에서 열린 신간 『퇴우 정념, 시대를 깨우다』 출판 간담회에서 총무원장 선거와 관련해 “선거는 종단의 행정 책임자를 선출하는 과정인 만큼 종도들이 충분히 공감하고 합의할 수 있는 문화가 조성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불교가 빠르게 변화해야 하는 시점인 만큼 더 큰 소임이 주어진다면 마다하지 않겠다”고 밝혀 향후 행보에 관심을 모았다.
2004년부터 월정사 주지를 맡아온 정념 스님은 조계종 통합 이후 최장수 교구본사 주지로 알려져 있다. 조계종은 현 제37대 총무원장 진우 스님의 임기 종료를 앞두고 오는 9월 새 총무원장을 선출할 예정이며, 중앙종회의원과 교구 선거인단이 참여하는 간접선거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날 정념 스님은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불교계가 윤리적 담론을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도 최근 일부에서 추진된 AI 로봇 수계와 가사 착의 등의 사례에 대해서는 “통찰이 부족한 접근이자 과도한 퍼포먼스성 이벤트”라는 취지로 평가했다. 종교는 인간성과 영성에 관한 영역인 만큼 AI 기술의 발전 과정에서도 윤리적 기준과 공존의 가치가 중요하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또한 현재 조계종이 추진하고 있는 선명상 정책에 대해서도 대중화 측면의 의미는 인정하면서도 조계종의 전통적 수행 정신과 정체성이 희석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선 수행의 본질을 유지하면서 시대 변화에 대응하는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19일 오후 서울 앰버서더풀만호텔에서 신간 '퇴우 정념, 시대를 깨우다' 출판 간담회에 참석한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 월정사 주지 정념스님 .
정념 스님은 AI 시대일수록 한국 불교가 축적해 온 오랜 수행 전통과 산중 수행문화 등을 세계적인 치유 콘텐츠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총무원장 선거 역시 미래 비전을 모으는 계기가 되어야 하며, 과도한 이벤트나 형식보다 종단의 본질과 장기적 발전 방향에 대한 논의가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변화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는 만큼 지도부가 종도들의 공감과 합의를 바탕으로 원만한 선거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