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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호황 기대에 동탄 집값 급등…분구 이후 최고 상승률 기록

경제 오정관 | 등록 2026.06.05 04:42
동탄구 아파트값 주간 0.60% 상승…올해 최고 상승폭
신고가 거래 잇따라…매매수급지수도 4년 반 만에 최고
20·30대 매수 비중 절반 넘어…반도체 벨트 영향 주목

지난 23일 바라본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고성능컴퓨팅(HPC)센터(사진 오른쪽). 건물 왼편으로 유틸동과 삼성전자의 첫 번째 EUV(극자외선) 노광공정 전용 라인인 'V1'이 보인다.
경기 화성시 동탄구의 아파트 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분구 이후 가장 높은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도체 산업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실수요자들의 선제적 매수 움직임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6월 첫째 주(1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동탄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60% 상승했다. 이는 동탄구가 일반구로 분리된 이후 가장 높은 주간 상승률이다.

올해 누적 상승률은 4.98%로 전국 상위권을 기록했다. 전세가격도 같은 기간 5.23% 상승하며 높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매매가격과 전셋값이 동시에 상승하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매수 심리 역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화성시가 포함된 경기 서해안권 매매수급지수는 101.1을 기록하며 2021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섰다. 이는 주택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매도 물량보다 많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실제 거래 현장에서는 신고가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청계동 ‘동탄역시범더샵센트럴시티’ 전용면적 106㎡는 지난달 19억4500만원에 거래되며 기존 최고가를 넘어섰고, 여울동 ‘동탄역삼정그린코아더베스트’ 전용 92㎡도 14억8000만원에 매매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업계에서는 동탄 집값 상승의 주요 배경으로 반도체 산업 회복 기대를 꼽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실적 개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향후 성과급 확대와 지역 내 자금 유입을 예상한 실수요자들이 주택 매입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이뤄진 동탄 아파트 거래 가운데 20·30대 비중은 52.8%에 달해 전체 거래의 절반을 넘겼다. 젊은 층이 주택시장 핵심 수요층으로 자리 잡으면서 시장 분위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산업의 성장세가 이어질 경우 동탄을 중심으로 한 경기 남부권 부동산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한다. 다만 금리와 경기 상황, 공급 물량 등 다양한 변수에 따라 시장 흐름이 달라질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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