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북중 정상회담'을 했다고 5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은 정상회담 후 소규모 다과회와 만찬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조선중앙TV 캡쳐)북한 평양 중심부에 위치한 김일성광장에서 대규모 공사가 진행 중인 정황이 위성사진을 통해 확인되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 주석이 실제로 북한을 방문할 경우 지난 2019년 6월 이후 약 6년 만의 방북이 된다.
5일 외신과 북한 전문매체 등에 따르면 최근 촬영된 위성사진에서 김일성광장 일부 구역이 가림막으로 둘러싸이고 대형 구조물이 설치되는 모습이 포착됐다. 해당 시설은 과거 외국 정상 방문 당시 환영 행사를 위한 특별 전망대나 사열대가 마련됐던 장소와 유사한 위치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한 달 전 촬영된 위성사진에서는 해당 구조물이 확인되지 않았으며, 지난 5월 말을 전후해 공사가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 전문매체들은 평양을 방문한 외국 인사의 촬영 영상에서도 김일성광장 주변에 공사용 가림막이 설치된 장면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김일성광장은 북한이 주요 외국 정상 방문 시 공식 환영행사를 개최하는 대표적인 장소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올해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을 이곳에서 맞이한 바 있다. 특히 이번 공사가 진행 중인 구역은 이전 환영식 당시 임시 사열대가 설치됐던 장소와 동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이 공항 시설 운영 방식에도 변화를 보인 점에 주목하고 있다. 위성사진 분석 결과 고려항공 소속 항공기 여러 대가 기존 주기장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한 정황이 확인됐으며, 이는 대규모 외국 대표단 방문에 대비한 조치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시 주석의 방북이 임박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 외교부는 관련 질문에 대해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않았으며, 북한 역시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또한 시 주석은 현재 국빈 방문 일정 등 주요 외교 일정을 소화하고 있어 이달 초 방북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그럼에도 올해 하반기에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 굵직한 국제 일정이 예정돼 있어, 북중 관계 관리 차원에서 그 이전에 방북이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현재로서는 김일성광장 공사의 정확한 목적과 시 주석 방북 여부가 공식 확인되지 않은 만큼 향후 북중 양국의 발표와 추가 동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