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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이탈리아와 ‘특별 전략적 동반자’ 격상…AI·방산·우주 협력 확대

정치 손봉선대기자 | 등록 2026.06.13 05:05
이 대통령, 이탈리아 대통령 이어 멜로니 총리와 정상회담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 구체적 협력·행동 계획 담아
교역·투자 확대하고 AI 방산·우주 등 미래산업·문화 협력 강화
과학기술·중소기업·개발협력·사회연대경제 등 MOU 4건 체결

뉴시스 정치

G7 정상회의 참석 계기 이탈리아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2일(현지 시간) 로마 영빈관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조르자 멜로니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이탈리아 국빈 방문 기간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12일(현지시간) 로마 총리 영빈관인 빌라 마다마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경제·산업, 외교·안보, 과학기술, 문화·인적교류 분야 협력 내용을 담은 ‘2026~2030 한·이탈리아 전략적 행동계획’을 채택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과의 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양국은 기존 교역과 투자 확대를 넘어 인공지능(AI), 방위산업, 우주항공, 첨단기술 분야까지 협력 범위를 넓혀 나갈 방침이다.

전략적 행동계획에는 정치적 대화 확대를 비롯해 경제협력과 무역·투자 증진, 과학기술 및 우주 분야 공동 연구, 교육과 문화 교류, 국방 및 안보 협력 강화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특히 양국은 한국의 2028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의장국 수임을 계기로 G20을 비롯한 다자무대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규범 기반 국제무역과 공급망 안정, 인공지능 거버넌스 구축 등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경제 분야에서는 산업·무역 전략대화 체계를 구축하고 농식품 시장 접근성 확대와 농업 교역 활성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반도체와 핵심 원자재, 자동차 제조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해 공동조정위원회 설치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확대회담 모두발언에서 “규범 기반 국제질서의 중요성을 다시 확인했다”며 “자유무역과 다자주의 발전을 위해 양국이 함께 노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협력 틀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한국과 이탈리아는 상호 보완적인 관계로 협력을 통해 더욱 큰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방과 인공위성, 우주, 첨단산업 분야에 대한 논의를 통해 서로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협력 모델을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 국민 간 정서적 친밀감도 언급하며 “한국과 이탈리아는 서로 잘 어울리는 나라”라며 “양국이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동반자로 발전해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회담을 계기로 양국 정부는 첨단 과학기술·ICT 협력,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협력, 아프리카 개발협력, 사회연대경제 분야 등 총 4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첨단 과학기술 협력 MOU에는 AI, 양자기술, 바이오·생명과학, 우주기술 등 미래 전략산업 분야 공동 연구와 정보 교류 확대가 담겼다. 양국은 과학기술공동위원회를 통해 협력사업 이행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중소기업 협력 MOU는 한국의 기술 혁신 역량과 이탈리아의 제조 경쟁력을 결합해 양국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협동조합 등 민간 교류 확대 방안도 포함됐다.

아울러 양국은 아프리카 지역 경제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개발협력 MOU를 체결하고 정책협의체를 정례화하기로 했다. 이는 이탈리아의 대아프리카 전략인 ‘마테이 플랜’과 한국의 개발협력 정책을 연계해 공동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탈리아는 이번 국빈 방문 기간 이 대통령에게 자국 최고등급 훈장인 기사대십자 공로훈장을 수여하며 양국 관계 발전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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