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11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정청래 대표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월 21일 차기 당대표 선거와 관련해 정청래 대표의 연임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정 대표가 출마할 경우 자신의 당대표 출마 가능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오는 8월 17일 예정된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경쟁 구도와 당정 관계를 둘러싼 논쟁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송 의원은 이날 방송 인터뷰에서 정 대표의 출마 여부를 지켜보고 있다며, 집권 여당의 대표는 대통령과 대립하기보다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며 국정을 함께 책임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정 대표가 최근 내놓은 발언들이 대통령과 거리를 두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며 당원들 사이에서도 걱정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자신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와 관련해서는 광주·전남과 전북 등 호남 지역 민심을 살펴본 뒤 최종 판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여론의 흐름을 주시하고 있으며, 정 대표가 실제 출마에 나설 경우 자신도 출마를 검토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의원은 집권 초기 당정 간 엇박음이 발생할 경우 국정 운영 동력이 약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당 운영 과정에서 특정 측근 중심의 정치보다는 소속 의원들의 역량을 폭넓게 활용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현재 당 운영 방식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전당대회 경쟁 구도와 관련해서는 결선투표 제도가 도입된 만큼 후보 간 표 분산 우려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도 밝혔다. 외교·안보 분야 장관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상황에 대해서도 지금은 장관직보다 전당대회와 당의 안정적인 운영이 더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우원식 전 국회의장은 같은 날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우 전 의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상처와 분열을 남기는 경쟁보다 하나 된 민주당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당대회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일정으로, 당정 관계 설정과 향후 여권의 운영 방향을 가늠할 주요 분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송 의원의 비판과 정 대표 측 입장, 당내 다양한 평가를 둘러싼 해석은 정치권 안팎에서 엇갈릴 수 있는 만큼 향후 공식 출마 선언과 전당대회 과정에서 추가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