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6월 21일(현지시간) 스위스에서 열리는 이란과의 고위급 협상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의 이란 핵시설 복귀를 핵심 의제로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수십억 달러 규모의 이란 동결자산 일부 해제를 협상 카드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이스라엘 매체 채널12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이번 협상을 통해 이란 핵 프로그램에 대한 국제사회의 검증 체계를 복원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란이 IAEA 사찰단의 핵시설 접근을 다시 허용할 경우 신뢰 구축 차원의 조치로 자산 해제를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방안이 논의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검토 대상으로 거론되는 자금은 카타르에 동결된 수십억 달러 규모의 자산으로 알려졌으며, 미국은 식량과 의약품 등 인도적 목적의 물품 구매에 한정해 사용할 수 있도록 조건을 부과하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제재 완화의 초기 단계 성격을 띨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협상의 또 다른 핵심 쟁점은 이란이 보유한 것으로 평가되는 약 440㎏ 규모의 60% 농축 우라늄이다. IAEA는 해당 물질이 무기급 수준에 근접한 농축도로 평가될 수 있으며, 주로 이스파한에 저장되고 일부는 나탄즈와 포르도 시설에 분산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관련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이 기술 회담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는 핵 사찰 재개와 검증 체계 복원 논의에 기술적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해석되고 있다.
한편 채널12는 미국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이 이스라엘에 자위권 행사 상황을 제외하고는 레바논에서 휴전을 유지할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협상에는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미국 측 대표단을 이끌고 재러드 쿠슈너와 스티브 위트코프 등이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란에서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과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이 대표단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