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종전 양해각서(MOU) 합의 타결을 시사하면서 국제 유가가 급락하고 증시가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합의가 최종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혔지만, 이란 측은 아직 공식 승인된 합의문은 없다는 입장을 내놓으며 양측의 온도차가 드러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 최고지도부가 미국과의 협상 내용을 승인했다며 이날 예정됐던 대이란 공습과 폭격 계획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백악관 행사에서도 “이란과의 전쟁을 끝낼 훌륭한 합의에 도달했다”며 문서 최종 조율만 남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합의가 수일 내 마무리될 수 있으며, 이르면 이번 주말 유럽에서 서명식이 열릴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합의 체결 시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개방될 것이라며, 이란의 핵무기 보유 금지가 핵심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협상에 미국뿐 아니라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튀르키예, 파키스탄, 바레인, 쿠웨이트, 요르단, 이집트 등 역내 주요 국가들이 관여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최종 합의가 완료될 때까지 해상 봉쇄 조치는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이란 반관영 파르스통신은 협상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과의 양해각서(MOU)와 관련해 아직 어떤 문안도 공식 승인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란 측은 미국이 최근 추가 요구사항을 철회하고 기존 초안으로 복귀한 점은 인정하면서도 최종 승인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양국 협상단은 약 2주 전 초기 합의 초안을 사실상 마무리했지만, 이후 미국이 세부 조건을 추가로 제시하면서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 이후 카타르의 중재 속에 미국이 추가 요구를 철회하면서 협상이 다시 기존 초안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 과정에서는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과 이란 남부 지역의 군사적 충돌 가능성, 레바논 전선 불안 등도 변수로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미국과 이란이 정치적 차원의 공감대에는 접근했지만, 해외에 동결된 이란 자산 및 석유 수출 수익 처리 방식, 핵 프로그램 관리 방안 등 핵심 쟁점은 여전히 추가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서명식이 실제로 성사될지, 그리고 양국 관계가 장기적인 긴장 완화 국면으로 이어질지는 향후 양국 정부의 공식 발표와 후속 협상 결과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