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수가 전 거래일(1174.31)보다 29.53포인트(2.51%) 상승한 1203.84에 마감한 2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되어 있다.코스피는 전 거래일(6475.81)보다 0.18포인트(0.00%) 내린 6475.63,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81.0원)보다 3.5원 오른 1484.5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7일 코스피는 미·이란 협상 무산에 따른 변동성이 예상되는 가운데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실적 모멘텀이 하방을 지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기술주 강세 속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79.61포인트(0.16%) 하락한 4만9230.71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8.68포인트(0.80%) 상승한 7165.08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98.09포인트(1.63%) 뛴 2만4836.60에 마감했다. S&P 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나스닥 상승은 반도체를 비롯한 기술주 강세가 주도했다. 인텔은 1분기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과 낙관적 가이던스를 발표하며 주가가 23.5% 치솟았다.
인텔발 훈풍이 반도체 업종 전반에 퍼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4.3% 급등하며 18거래일 연속 상승, 사상 최장 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엔비디아는 4.3% 상승하며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며 시가총액 5조달러를 다시 넘어섰고 AMD(13%)와 퀄컴(10%) 등도 강세를 보였다.
미·이란 2차 종전 협상 기대감도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의 파키스탄 방문 소식에 이어 미국 협상단도 이슬라마바드를 찾는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재협상 관측에 무게가 실렸다.
그러나 주말 사이 협상은 결국 무산됐다. 아라그치 장관이 미국 협상단과 접촉 없이 현지를 떠났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협상단의 파키스탄행을 전격 취소했다.
시장에서는 28~29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주요 변수로 주목하고 있다.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단서와 함께 향후 통화정책 경로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방향이 시장 변동성을 좌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우리 증시는 미·이란 협상 불확실성에도 실적 모멘텀이 증시를 지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실적 모멘텀이 이어지는 만큼 상승 흐름은 유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24일 MSCI 한국 증시 ETF는 2.64% 오른 가운데 MSCI 신흥지수 ETF도 2.23%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 야간 선물은 1.36% 올랐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결국 주가는 실적이 끌고 간다"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부각될 가능성이 있지만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실적 모멘텀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나 연구원은 "단기 변동성은 나타날 수 있지만 주도주 중심의 상승 흐름은 유지될 것"이라며 "올해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폭이 큰 업종 내에서 실적 개선이 확인되는 종목을 선별적으로 담는 전략이 해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변동성을 뒤로 하고 실적 모멘텀과의 괴리를 좁혀가는 국면"이라며 "단기 변동성은 비중확대 기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