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가 올해 상반기 누적 판매 1억5천만대를 달성할 전망이다. 두 기업은 1962년 이후 작년까지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총 1억4천744만9천 대를 판매했으며, 누적 판매 1억5천만 대까지 남은 수량은 255만 대 정도다. 사진은 31일 오후 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기아 본사 모습.
현대자동차의 국내 하이브리드(HEV) 승용차 누적 판매량이 90만대 돌파를 앞두며 친환경차 시장에서 의미 있는 이정표를 세우고 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집계에 따르면 2026년 5월 말 기준 현대차의 누적 하이브리드 등록 대수는 89만9597대로 집계됐으며, 최근 판매 추세를 고려하면 6월 중 9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기록은 2009년 7월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 출시 이후 약 17년 만에 달성하는 성과다. 현재 현대차는 아반떼, 쏘나타, 그랜저, 코나, 투싼, 싼타페, 팰리세이드, 스타리아 등 다양한 차종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을 운영하며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시장 확대를 이끈 대표 모델은 그랜저다. 2013년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된 이후 지난 5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34만4691대를 기록했으며, 올해 들어서는 하이브리드 판매가 내연기관 모델 판매를 웃도는 모습을 보였다. 싼타페 역시 올해 1~5월 판매량 가운데 하이브리드 비중이 78%를 넘어서며 높은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자동차 시장의 친환경 전환과 맞물려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한다. 2015년 디젤 차량 수요 감소 이후 높은 연비와 우수한 주행 성능을 갖춘 하이브리드 차량이 대안으로 자리 잡았고, 고유가 기조와 전동화 전략 확대도 시장 성장에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
해외 시장에서도 하이브리드 수요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전기차 보조금 제도 변화 이후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가 확대되는 추세를 보이며 현대차 판매 실적을 뒷받침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전기차 보급이 본격적으로 확대되기 전까지 하이브리드 차량의 성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