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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부터 치매·아토피까지…반려동물 치료제 시장 본격 확대

생활정보 손민화 | 등록 2026.06.16 05:17
고양이 당뇨병·반려견 아토피 치료제 개발 및 출시 잇따라
제약업계, 영양제 넘어 전문 치료제 시장 경쟁 가속
고령화와 반려동물 의료 수요 증가로 시장 성장 기대

IT 바이오

한국베링거인겔하임 센벨고액. (사진=한국베링거인겔하임 제공)
반려동물 의료시장 규모가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단순 건강보조식품을 넘어 당뇨병, 치매, 아토피 피부염 등 다양한 질환을 겨냥한 전문 치료제 개발과 출시가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업계는 보호자의 치료 부담을 줄이고 반려동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6년 6월 1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은 오는 8월 고양이 당뇨병 치료를 위한 경구용 액상 치료제 ‘센벨고액(성분명 벨라글리플로진)’을 국내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기존에는 인슐린 주사와 반복적인 혈당 관리가 필요해 보호자와 수의사의 부담이 컸지만, 하루 한 번 사료와 함께 투여하거나 직접 먹일 수 있는 방식으로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 치료제는 국내에서 허가된 고양이 전용 SGLT-2 억제제로, 신장에서 포도당 재흡수를 조절해 과도한 혈당을 소변으로 배출시키는 기전을 적용했다. 회사 측은 급격한 저혈당 위험을 줄이면서 혈당 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HK이노엔도 반려견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IN-115314’의 임상 3상을 마치고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해당 후보물질은 JAK-1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저분자 신약으로, 국내 13개 동물병원에서 진행된 연구에서 기존 계열 치료제와 비교해 우수한 경쟁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 한 번 복용으로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장기 관리가 필요한 질환 특성에 적합한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고령 반려동물을 위한 치료제 개발도 이어지고 있다. 유한양행은 2021년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증후군(CDS) 치료제 ‘제다큐어’를 선보이며 관련 시장에 진출했다. 이 제품은 사람의 알츠하이머병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반려견을 대상으로 약효와 안전성을 인정받아 국내 동물용 합성신약 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

유유제약은 미국 법인을 중심으로 반려동물 의약품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자회사 유유바이오는 장시간 효과가 지속되는 재조합 단백질 기반 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으며, 고양이 만성질환 치료 후보물질 연구를 진행 중이다. 또 다른 자회사인 머빈스펫케어는 고양이 전용 건강기능식품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반려동물의 고령화와 의료 수요 증가에 따라 전문 치료제 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기존 영양제 중심 시장에서 질환별 맞춤형 의약품 개발이 활발해지면서 보호자들의 치료 선택지도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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